길어지는 재활 기간, 구자욱의 한숨은 더욱 깊어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7.01 13: 22

전력에서 이탈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다. 조금 나아지는가 하면 또다시 통증이 재발하며 1군 복귀 시점이 미뤄졌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답답한데 본인은 오죽할까.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딱이다. 
지난달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구자욱(삼성)은 "(허리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고 싶은 걸 못하니 짜증이 많이 나는 게 사실"이라며 "이제 좀 나아지는가 했는데 또 아프고 쉬면 다시 괜찮아지고 또 하면 아프고. 이게 세 번째다. 내 자신이 싫을 만큼 짜증이 난다.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아주 고통스럽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구자욱의 답답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구자욱은 이어 "지난 주까지 쉬다가 어제(6월 29일)부터 다시 보강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잘 쉬어 그런지 현재로선 괜찮은데 또 다시 아플까봐 걱정은 된다. 지금 상태로는 그때보다 통증이 많이 가라 앉았다. 지난 번보다 수월하게 재활 과정을 밟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후 기술 훈련과 연습 경기를 소화하면서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의 1군 복귀에 관한 물음에 "허리 상태가 괜찮으면 경기를 뛴다고 했을텐데 아직 괜찮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현재로선 올스타전(7월 16일) 이후 복귀가 가능할 듯. 이에 구자욱은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지만 몸이 돼야 갈 수 있다. 몸이 돼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낫는 게 우선"이라고 대답했다. 
구자욱은 보강 운동에 좀 더 비중을 둘 생각이다. 그는 "내 의욕도 앞섰지만 기술 훈련을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부상이 재발한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면 좋겠지만 보강 운동을 더 열심히 하면서 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작년 이맘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땐 부상없이 야구만 할 수 있었는데…". 더딘 회복세에 구자욱의 신음은 더욱 깊어만 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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