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씩' 김현수-이대호, 경기 지배한 동반 활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1 14: 16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동반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와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볼티모어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6번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같은 경기에 선발 출전해 2타점씩 올렸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 김현수는 3할4푼4리를 기록했다. 승부는 시애틀의 5-3 승리로 갈렸다. 어찌 됐든 이날 나온 8점 중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4점을 만들었다.
전날 시애틀과 피츠버그의 경기에선 이대호와 강정호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둘의 첫 맞대결이기에 관심을 모았으나 1안타 합작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김현수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쳤고 이대호는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팀의 승패는 갈렸으나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은 돋보였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선 크리스 틸먼과 8구 승부 끝에 패스트볼(91마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만들어낸 순간.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5회에도 기회가 왔다. 3-0으로 리드한 5회말 1사 2,3루에서 볼티모어가 카일 시거를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틸먼은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다시 한 번 8구 승부를 펼쳤고 슬라이더(87마일)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카노가 홈을 밟았으나 2루 주자 크루스가 3루에서 아웃되며 안타로 기록되진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렸고 이 타구로 틸먼을 강판시켰다.
이번에는 김현수의 시원한 장타가 나왔다. 앞선 두 타석에선 타이완 워커의 패스트볼에 고전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워커의 2구 몸 쪽 낮은 패스트볼(93마일)을 정확히 받아쳤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5경기 연속 안타의 순간. 시애틀 선발 워커를 상대로 뽑아낸 팀의 첫 득점이었다.
시애틀은 7회말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볼티모어는 다시 한 번 시거의 타석에서 고의4구 작전을 썼다. 그러나 이대호는 딜런 번디의 3구 패스트볼(96마일)을 쳐 느린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5-4-3 병살타가 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2루수 조나단 스쿱이 베이스를 밟지 못했고 1루 주자 시거는 2루에서 살았다. 이대호의 두 번째 타점이 올라갔다.
이번에는 다시 김현수의 차례. 김현수는 1-5로 뒤진 8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고 바뀐 투수 호아킨 베노아를 상대했다.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후 2구 투심 패스트볼(93마일)을 좋은 타이밍에 밀어 쳤다. 이 타구는 좌전안타가 됐고 2루 주자 조나단 스쿱이 홈을 밟았다. 김현수도 이날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김현수 모두 2타점씩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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