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취소 최다 NC, 쉬면서도 웃지 못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02 05: 57

 1일 현재 NC는 69경기를 치러 10개 구단 중 최소 경기를 기록 중이다. LG(70경기)를 제외하곤 나머지 8개팀은 시즌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를 통과했다.
NC는 우천취소 경기가 10경기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NC는 4월에 3경기, 5월에 3경기, 6월에 3경기 그리고 7월 1일 삼성과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10경기째 우천 취소. 반면 넥센과 SK, 삼성이 우천취소가 4경기로 가장 적다. 두산과 롯데도 5경기, KIA와 kt는 6경기가 취소됐다.  
6개월 동안 페넌트레이스를 달리면서 적절하게 쉬는 것도 좋지만, 우천취소 경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시즌 막판 경기가 부담된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9월 19일 이후로 잔여 경기 일정으로 짜여진다.

9월 하순부터 10월초까지 이어지는 잔여 경기, 이때 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최근 몇 년간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마지막 10~15경기가 한 시즌 성적을 결정짓는다.
우천취소 경기가 적은 팀은 잔여경기 일정에서 띄엄띄엄 편성된다. 원투 펀치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똘똘한 선발 투수들로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반대로 잔여경기가 많으면 휴식일 없이 줄줄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잔여 경기가 적은 팀보다 불리하다. .
김경문 NC 감독은 6월초부터 "우천취소 경기가 우리가 제일 많다. 잔여 경기가 많아지면 시즌 후반에 이동 거리 등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아무래도 잔여경기가 적은 팀은 선수들의 체력과 전력을 아끼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지리적으로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NC로서는 이동 거리 부담도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잔여경기 때 지방에 내려가서 한 경기 하고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다시 수도권에서 한 경기 하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일정이 제일 힘들다"고 했다.
NC는 우천취소된 10경기 중 6경기가 홈경기인 것은 다행이다. KIA, 롯데, 넥센, SK, 한화, 삼성과 홈경기가 각각 1경기씩 미뤄졌다. 원정경기는 4경기(롯데, 한화, kt, LG)로 아직까진 수도권 원정은 2경기 뿐이다.
당분간 남부지방에 장마 전선이 머무른다는 기상 예보다. 우천취소가 되면 NC는 쉬면서도 마음껏 웃지 못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