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 브룩 헨더슨(19, 캐나다)이 이틀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리더보드 첫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녀가 존경하는 골퍼 수잔 페테르센(35, 노르웨이)이 함께 했다.
헨더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 6476야드)에서 벌어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8타를 쳐 선두를 유지했다.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 중간합계 11언더파가 됐다.
2라운드는 수잔 페테르센의 날이었다. 페테르센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순위를 공동 선두까지 끌어 올렸다. 12번홀부터는 4홀 연속 버디 행진도 펼쳤다.

공동 선두에 오른 두 선수는 모두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수잔 페테르센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의 2011, 2013년 대회 우승자다. 브룩 헨더슨은 작년 대회 우승자다. 그리고 페테르센은 헨더슨이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는 선수다.
작년 브룩 헨더슨은 이 대회와 잊을 수 없는 인연을 만들었다. 당시 그녀는 LPGA 투어 출전권이 없어 월요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헨더슨은 신들린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까지 질주했다. 2위와 무려 8타 차이가 난 21언더파의 스코어로 LPGA 투어 개인 첫 우승의 날을 밝혔다.
이날 우승은 몇 가지 기록도 낳았다.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한 경우가 2000년 이후 5년만에 처음 나왔고, 캐나다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한 것도 2001년 로리 케인 이후 처음이었다.

캄비아 포틀랜드에서 강한 인상을 새기며 우승컵과 첫 인연을 맺었던 헨더슨은 이후 승승장구했고, 올 시즌엔 세계 랭킹 2위까지 솟아오르며 LPGA 10대 돌풍의 주역이 됐다.
우리나라의 톱랭커들은 내주 열리는 US여자오픈을 대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철인’ 최운정은 이 대회 역시 빠지지 않았는데 2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17위로 마쳤다. /100c@osen.co.kr
[사진] 브룩 헨더슨(위)과 수잔 페테르센.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