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KIA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우완 홍건희를 선발로 예고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31경기에 모두 구원투수로만 나섰으나 임기준이 2군에 내려가면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해 10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272일 만의 선발행.
올 시즌 성적은 1승2패 4세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7. 6월 성적이 11경기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도 31경기에 구원, 7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홍건희는 선발 경기에서 승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아직 선발승이 한 번도 없다.

KIA는 지난달 30일 광주 LG전에서 헥터, 1일 고척 넥센전에서 지크를 내고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 1일에는 7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주말 2경기의 선발이 모두 대체 선발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신데렐라'가 탄생한다면 팀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일단 7연패를 당하고 있는 넥센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
넥센은 새 외국인 우완 스캇 맥그레거가 2번째 KBO 리그 등판에 나선다. 지난달 26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지만 빠른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그것을 이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 2번째 산을 넘는다면 효자 용병으로 연착륙할 수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