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체질’ 이대호, 3루타 빠진 사이클링 맹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2 13: 45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최근 주전으로 나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이대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14번째 멀티히트. 그리고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까지 치솟았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투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최근 이대호의 선발 출전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아오키 노리치카가 마이너리그로 이동한 후 이대호, 애덤 린드 동시 출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에게 직접 “더 많이 출전할 것이다. 준비를 잘 해달라”라는 주문을 했다. 체력에 관한 질문에도 이대호는 “괜찮다”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다소 지친 기색도 보였으나 이대호는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2볼넷, 2루타 1개, 4타점의 활약. 멀티히트를 두 차례나 때려냈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쏠쏠하게 타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대호는 우완 케빈 가우스만을 상대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1로 맞선 2회말 1사 후 초구 패스트볼(95마일)을 거침없이 받아쳤고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1-2로 뒤진 4회말 1사 후에는 5구 스플리터(80마일)를 쳐 좌익수 왼쪽의 2루타. 4경기 만에 시즌 3번째 2루타를 뽑아냈다.
팀이 3-2로 앞선 6회말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대호는 결정적인 순간 다시 한 번 장타를 폭발시켰다. 그는 팀이 3-2로 리드한 8회말 1사 1루에선 차즈 로와 상대했고 3구 슬라이더(84마일)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홈런이었다.
시애틀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했다. 이대호는 3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1홈런, 2루타 2개, 6타점의 맹활약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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