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벌써 9번째 POG '시애틀 팀 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02 14: 51

이대호, 팬들이 뽑는 수훈선수 최다 9번  
제한된 출장 기회에도 결정적 활약 인정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또 팬들이 뽑은 자체 수훈선수(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만 벌써 9번째다. 

이대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애틀의 5-2 승리에 있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시애틀은 구단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투표로 경기 수훈선수를 뽑았다. 그 결과 이대호가 절반에 가까운 49% 지지를 받아 웨이드 르블랑(26%) 카일 시거(16%) 세스 스미스(9%) 등 동료 선수들을 여유 있게 제쳤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르블랑도 이대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올 시즌에만 벌써 9번째 경기 승리 수훈선수로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4월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연장 10회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첫 수훈선수에 선정됐던 이대호는 5월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1볼넷으로 9-8 역전승을 견인해 두 번째로 뽑혔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5월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7회 대타 동점타에 이어 9회 쐐기 홈런을 때린 5월21일 신시내티 레즈전,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5월3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계속해서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타로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폭발, 팀의 10점차 대역전극을 이끈 6월3일 샌디에이고전 수훈선수도 이대호였다. 이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점을 폭발한 6월11일 텍사스전, 결승타 포함 2루타 2개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4연패 탈출을 이끈 6월17일 탬파베이전에도 수훈선수는 이대호였다. 
현지시각으로 7월의 첫 경기에도 이대호는 승리의 주인공이 되며 9번째 수훈선수로 뽑혔다. 팀 내 최다기록. 간판스타 로빈슨 카노가 6번으로 그 뒤를 잇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대호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결승타 역시 시거와 함께 팀 내 최다 6개로 가장 많다. 확실한 스타의 기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반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장 기회가 제한돼 있던 이대호였지만 최근에는 9경기 연속 선발출장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승부처마다 뭔가를 보여주는 '클리치 히터' 이대호를 향한 시애틀 팬들의 지지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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