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류가 시작됐다. 잘생긴 아이돌 그룹, 미모의 여배우가 아니다. 바로 로드FC가 그 주인공이다.
로드FC 032가 지난 2일 중국 후난성 성도 장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중국신예' 아오르꺼러와 '비스트' 밥 샙의 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선수들 뿐만 아니라 중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경기장을 가득 채운 7000명 관중과 CCTV 그리고 후난 위성TV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격투기 대회를 개최한 로드FC는 지난해 12월 중국에 진출했다. 27번째 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한 것. 로드FC 027이 열린 상하이동방체육관에는 1800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10000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가치를 높였다.
상하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베이징에서 시동을 건 로드FC는 한류의 중심인 장사에서 격투기로 한류를 알렸다.
특히 로드FC는 중국에 진출하며 국영방송인 CCTV와 계약을 체결했다. CCTV 사상 첫 종합격투기 대회를 중계했다. 종합 격투기 뿐만 아니라 격투기 종목으로서도 처음이다. 시청률도 대단했다. 첫 대회 시청점유율은 3.5%였다. 약 3500만 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베이징에서 열린 로드FC 030 대회 역시 CCTV-5 당일 시청률 1위와 전체 채널 5위를 기록했다.
중국내 인기를 반영한 것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도 CCTV가 중계한 것. 지난 5월 대회를 CCTV서 중계했고 전체 채널 4위에 올랐다.
또 후난 위성TV는 한류방송으로 유명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만든 방송국이다. 한국의 인기를 업고 중국에서 만든 방송은 전국민이 애청했을 정도.
또 후난 위성TV가 위치한 장사에는 한류를 이끄는 가수들과 배우들이 자주 찾고 있다. 중국내 인기가 높아진 황치열은 국내 여행사와 함께 장사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정도.
CCTV에 이어 2위인 후난 위성TV를 통해 중국내에 방영되는 로드FC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날 로드FC 032는 준비된 7000석이 완전 매진됐다. 예매분과 현장 판매분이 모두 팔렸고 이례적으로 암표까지 나왔다. 현장에서 팔린 암표 가격은 한화 50만 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중국 근로자의 월급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높은 액수.
로드FC 관계자는 '격투한류'에 대해 "현재는 한국의 격투기를 중국에 알리는 상황이다. 그 결과 아오르꺼러의 경우처럼 중국 선수가 스타로 발돋움 하는 경우도 있다. 아오르꺼러는 현재 중국에서 CF를 찍었을 정도로 인기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격투기가 중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