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 넥센전 8연패 끊을 대체 선발 특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03 05: 51

KIA 타이거즈 좌완 임기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다.
임기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5월 4일 롯데전 이후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당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이다.
유일한 승리이자 선발승은 지난해 9월 5일 삼성전이다. 당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선발로 6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8.87을 기록, 구원과 선발 보직을 오갔다. 올해 넥센을 상대로는 1경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기준은 올 시즌 16⅔이닝 동안 9삼진을 빼앗았지만 14개의 볼넷을 내줘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은 6월 이후 팀타율 3할1푼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볼넷은 최다 3위, 삼진을 최소 4위에 올라 있는 등 여름이 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정면 승부를 하기도, 피해가기도 어려운 팀을 상대로 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 설상가상 전날 추격전을 펼치면서 불펜을 많이 기용했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려면 임기준이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할 필요가 있다.
팀 사정도 여의치 않다. KIA는 4월 18일 이후 넥센전 8연패에 빠져 있다. 올 시즌 넥센과의 전적 1승8패 열세다. 특히 6연승이 끝난 지난달 30일 광주 LG전 이후 3연패. 2일 홍건희, 3일 임기준 카드를 꺼내야 할 만큼 선발진에도 구멍이 뚫려 있다. 연승 후유증도, 넥센 공포증도 끊어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임기준이다.
넥센 선발은 10승 투수 신재영이다. 신재영은 시즌 15경기에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2일 삼성전에서 시즌 10승을 거뒀으나 바로 다음 등판인 28일 한화전에서 3이닝 4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신재영이 명예 회복에 나서는 것을 KIA 타선이 막아내고 임기준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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