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토토팀] 순위만 보면 승리팀을 예상하는 것이 쉬워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결코 쉽지 않다.
인천 유나이티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절친 인천 김도훈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이 또 만났다. 그런데 웃을 수가 없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강등권을 벗어나려는 인천에게는 1승이 아쉽고, 2위 FC 서울과 승점 차가 3점밖에 되지 않는 제주도 1승이 절실하다. 순위만 보면 5위 제주가 11위 인천을 쉽게 이길 듯 하다. 그러나 제주는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최근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졌다. 상주 상무전에서는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면 인천은 홈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중이다. 1위 전북과도 0-0으로 비겼고, 제주가 대패를 당한 상주도 1-0으로 잡았다. 제주가 이길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광주 FC vs 포항 스틸러스
가장 치열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현재 광주는 8위, 포항은 7위다. 이날 대결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상위권과 승점 차가 많이 나지 않아 이번 대결에서 승점을 쌓아 놓을 경우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양팀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광주는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하다가 최근 수원 삼성전에서 2-0으로 완승을 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시즌 초에 좋지 않았던 포항도 최근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력에서도 앞서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승 4무로 앞서 있는 포항이 좀 더 유리한 건 틀림 없는 사실이다.
수원 FC vs 전북 현대
달걀과 바위의 싸움 같다. 최근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고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올해 승격 이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의 싸움이다. 전력 차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지난 4월 30일 대결에서도 전북은 안방에서 수원을 3-1로 완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도 희망은 있다. 전북이 올해 정규리그 개막 후 17경기 연속 무패(9승 8무)를 기록 중이지만, 원정경기에서는 2승 7무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안방에서는 최강이지만 원정에서는 지지 않는 수준이다. 내심 승리를 바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승부가 최선이 아닐까 싶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