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니 감독 극찬, "오승환, 진짜라는 것 과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3 08: 18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끝판대장의 위용을 과시하며 첫 세이브를 따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오승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팀의 세 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정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올 시즌 40번째 등판에서 얻은 값진 세이브다.
첫 타자인 루크로이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오승환은 카터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 웡이 환상적인 수비로 걷어내며 한숨을 돌린 끝에 1이닝을 탈삼진 두 개와 함께 퍼펙트로 막았다. 최근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마무리 보직을 꿰찬 오승환은 이로써 MLB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을 마무리로 선택한 것에 대해 이날 비가 내리고 있었고, 3점차 세이브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더 경험이 많은 오승환을 택한 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케빈 시그리스트조차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오승환이 가장 믿을 만하고, 안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이 매우 깔끔하게 1이닝을 정리했다면서 "오승환은 계속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생각에, 앞으로 남은 시즌 모든 이들은 이 사나이(오승환)이 진짜라는 것을 명백하게(obviously) 확인할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미·일 무대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자, 다카쓰 신고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27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를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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