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루카스 하렐, 3년만에 ML 승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03 10: 42

 지난해 LG에서 뛴 루카스 하렐(31)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2013년 8월 이후 3년만의 승리였다.
하렐은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트리필 A에서 콜업돼 임시 선발로 나선 하렐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이애미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 더욱 인상깊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5.2이닝 8피안타 9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10승4패 평균자책점 2.69로 올라갔다.

애틀랜타는 최근 버드 노리스가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고, 선발진의 잔부상으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하렐이 임시 선발 기회를 잡은 것.
하렐은 2회까지 타자 6명을 상대로 삼진 4개를 잡아냈다. 1회 경기 시작과 함께 스즈키 이치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마틴 프라도-크리스이안 옐리치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마르셀 오수나와 저스틴 바우어까지 삼진을 잡아 4타자 연속 삼진 기록을 세웠다.
유일한 실점은 3회. 2-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이치로에게 중월 3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루카스가 대단했다. 정말 좋은 피칭이었다"며 "싱커와 슬라이더가 좋고,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든다고 들었다. 오늘 공격적으로 피칭했다"고 칭찬했다.
하렐은 경기 후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때 기분과 비슷했다"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긴장됐다. 좋은 공을 던지는데만 집중했고, 땅볼 타구와 빠른 아웃카운트를 잡게 됐다. 아주 기분 좋다"고 즐거워했다.
2014년 휴스턴에서 무승 3패, 그리고 2015년 KBO리그 LG에서 활약한 그는 3년 만의 메이저리그 승리였다. 휴스터 시절인 2013년 8월 15일 오클랜드 상대로 따낸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하렐은 올해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 트리플A에서 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진의 윌리엄스 페레스, 존 갱트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하렐은 당분간 임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오는 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다시 나설 계획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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