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시장 최대어 케빈 듀런트(28)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듀런트는 지난 3일 동안 오클라호마시티(OKC), 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보스턴, 클리퍼스와 차례로 미팅을 가졌다. 듀런트는 4일 마이애미와 면담을 가진 뒤 자신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다급해진 전 소속팀 OKC가 다시 면담을 요청했지만 듀런트가 들어줄 지는 알 수 없다. 듀런트는 앞으로 24~36시간 안에 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우승가능성과 돈을 동시에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점. 그에게 최고의 연봉을 안겨주면서 우승도 할 수 있는 강팀이어야 한다. 듀런트의 에이전트는 OKC에게 알 호포드를 잡으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포드가 보스턴과 계약하면서 듀런트의 마음이 움직일지 궁금하다.

지난 시즌 NBA의 팀당 연봉상한선(샐러리캡)은 7000만 달러(약 804억 원)였다. 하지만 NBA가 초대형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다음 시즌 샐러리캡은 9414만 달러(1081억 원)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7-18시즌 샐러리캡은 1억 700만 달러(약 1228억 원)로 더 커진다.
듀런트는 당장 장기계약을 맺지 않고 우선 1+1 계약을 맺은 뒤 장기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듀런트가 당장 팀을 옮긴다면 5년 1억 6290만 달러(약 1871억 원), 평균 3260만 달러(약 374억 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듀런트가 일단 OKC와 1+1 재계약을 맺으면 받을 수 있는 돈이 크게 늘어난다. 듀런트가 OKC와 1+1계약을 맺고 다시 4년 재계약을 맺을 경우 6년간 평균연봉 4070만 달러(467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봉과 우승가능성을 생각하면 듀런트에게 OKC 잔류가 가장 유리한 조건이다. OKC는 서지 이바카를 보내고 빅터 올라디포를 받아 가드진도 보강했다. 과연 듀런트가 연봉 4000만 달러 시대를 열 것인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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