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무실점+10호포' 원맨쇼 오타니 7연승 질주(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3 16: 08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공·수 양면에서 저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뽐냈다. 마운드에서는 8이닝 무실점, 타석에서는 결승 솔로포를 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3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1번으로 출전, 투·타에서 모두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만만치 않은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8회까지 실점하지 않는 등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에서는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쓰며 시즌 1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오타니의 투수 공식 기록은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종전 2.06에서 1.90으로 끌어내리며 1점대에 진입했다. 최근 7연승으로 시즌 8승(4패)째를 달성했다. 최근 4경기 30이닝에서 무실점 행진이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삼진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9리가 됐다.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타니지만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2013년 5월 6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런 오타니는 시작부터 일을 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소프트뱅크 선발 다나카 겐이치의 12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홈런포로 자신을 도운 셈이 됐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2014년 10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신이 난 오타니는 5회까지 안타 5개를 맞기는 했지만 탈삼진 6개를 기록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오타니는 6회에도 다시 볼넷을 고르는 등 선구안까지 과시했다. 니혼햄은 6회 1점을 더 뽑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오타니는 6회부터 더 힘을 내 괴력을 과시했다. 6회 2사 후 하세가와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8회까지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2-0 리드를 붙잡았다. 오타니는 9회 마틴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마틴이 오타니의 승리를 지키며 팀의 영봉승을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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