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히려 재정비 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질 예정이던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남부지방은 이번 주말, 장맛비의 영향권 내에 계속 있었다. 그리고 1일부터 3일까지 롯데는 모두 선발 투수로 박세웅을 예고했다.
하지만 박세웅으로서는 계속되는 우천 취소에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에서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박세웅은 “계속해서 등판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등판을 해보지 못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기에 등판 준비에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박세웅은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덕아웃을 떠나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 역시 3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투수들은 등판이 연기되는 상황에 예민하다.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지 못한다”며 박세웅의 컨디션 관리에 우려를 표했다. 대신 조원우 감독은 “계속해서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3일 경기 역시 우천 취소되면서 박세웅의 이번 주 등판은 물건너 갔다. 박세웅과 롯데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이제 박세웅을 다시 등판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러야 한다. 롯데는 선발진을 다시 재편할 전망이다.
일단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의 등판 간격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 그리고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9경기에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투수들을 등판시켜 승리 확률을 높일 전망이다. 아울러 송승준이 선발진에 재합류 하는 만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선발진은 전면 재정비 된다.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NC(원정), LG(홈), 삼성(원정)과 9경기를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