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나만의 농구스타일 인정받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03 18: 49

최준용(22, 연세대)가 다시 한 번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A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KCC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준결승에서 러시아를 74-64로 이겼다. 한국A는 이어 펼쳐지는 한국B 대 미국의 승자와 4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준용은 11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수훈선수로 뽑힌 그는 “내 의지가 부족했다. 게임 전부터 이상하게 기를 뺏긴 것 같이 수비도 공격도 의지가 없어서 계속 힘들었다. 내 공격수에게 많이 득점을 줬다. 러시아를 무난히 이긴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B팀이 잘했고 러시아가 못했다. 우리도 이종현, 강상재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힘들게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만 힘들었다”며 웃었다. 

대학선발은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일년 내내 쉴 틈이 없는 최준용이다. 그는 “난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매일 경기하고 싶다. 훈련은 지루하고 재미없다. 매일 경기만 하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준용은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음 주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나에 대해 평가하시는 분들에게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장난식으로 농구한다는 말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내 스타일이고 내 농구다. 남들이 뭐라 한다고 해서 바꿀 생각은 없다. 인정할 때까지 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자기 주장을 펼쳤다. 
프로농구 드래프트서 2순위가 유력한 최준용이다. 그는 “드래프트 순위는 상관없다. 어느 팀이든 내 농구를 하고 싶다. 국가대표 형들을 보면 돈도 많이 버는데 훈련을 더 많이 한다. 왜 국가대표인지 알겠다. 몸 관리를 잘한다”며 프로농구 데뷔를 꿈꿨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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