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7월 3일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니 돈이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박정음이 한기주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넥센은 최근 5연승을 올리고 KIA전에선 9연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박정음은 지난 5월 6일 KIA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때린 바 있습니다.
2016년 KBO 리그에서 넥센은 지난 5월 3일부터 두달째 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은 지난 6월 말부터 9위로 떨어졌습니다. 기대했던 한화는 10위, 최하위입니다.
넥센은 올해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강타자 유한준과 마무리 손승락은 FA(자유계약선수)로 kt와 롯데로 이적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밴헤켄이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로 떠나고 주축 조상우, 한현희는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돼 하위권이 전망됐지만 젊은 선수들이 공백을 카버해줘 좋은 성적을 내는 이변(?)을 낳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은 지난 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해외 도박 스캔들로 핵심 투수들이 빠져 두산에게 패권을 넘겼지만 올해도 우승 후보에 꼽혔습니다.
그러나 도박 혐의를 받은 윤성환, 안지만 등이 시즌 초반인 4월 6일부터 돌아왔으나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이 이어지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져 예상을 벗어난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화는 최근 3년간 FA 선수 영입에 무려 465억원을 투자하고 올해 팀 전체 연봉과 선수 평균연봉 모두 1위입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전체 연봉 100억원을 넘어 102억1000만원을 기록해 선수 평균연봉이 1억7912만원으로 톱입니다. 지난해 79억6900만원에서 28.1%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예상으로 한화는 5강을 넘어 우승 후보에도 끼었지만 4월 7일 이래 석달 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일정에 절반이 넘어선 7월 2일 현재 팀 순위는 두산이 52승22패1무승부 승률 7할3리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 팀 승률이 7할대였던 적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에 OB 베어스가 7할,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7할6리 등 이제까지 두번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이지만 리그 3위를 차지한 두산이 올해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갔는데도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올해 전반기에서 가장 이례적인 팀 성적은 넥센의 도약과 삼성, 한화의 부진입니다.
넥센은 주축 선수들이 올해 대거 이탈하고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투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윤석민(타율 3할3푼9리), 고종욱(타율 3할4푼7리, 45타점), 이택근(3할1푼6리, 31타점), 김하성(3할7리, 51타점), 김민성(2할9푼3리, 41타점), 서건창(2할8푼8리, 38타점), 박동원(2할2푼9리, 38타점), 채태인(2할8푼9리, 34타점), 대니 돈(2할8푼7리, 48타점)에 신진 박정음(3할1푼1리) 등 상하위 타자 모두 상대팀 투수들이 마음놓고 던질 수가 없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중고 신인 신재영(27)이 10승3패 평균자책점 3.34로 깜짝 놀랄 정도의 호투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수 코엘로는 6승5패 자책점 3.77을 했지만 볼넷이 많아 떠났고 맥그레거가 왔는데 1승1패 자책점 4.85, 피어밴드는 5승7패 자책점 4.45로 괜찮은 선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불펜은 이보근이 2승4패 14홀드 자책점 4.04, 김상수가 2승2패 16홀드 자책점 3.86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마무리 김세현은 21세이브 자책점 3.41의 든든한 피칭을 해주고 있습니다.

삼성은 해외원정도박 스캔들로 마무리 임창용이 방출되고, 안지만 윤성환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강타자 나바로(일본 지바롯데)와 박석민(NC)을 잡지 못한데다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 대체 외국인투수 레온, 또다른 외국인투수 웹스터 모두 부상입니다. 부상 중인 구자욱의 복귀도 기다려집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 마에스트리가 부상 등으로 실패해 타격이 큽니다. 최근 카스티요를 데려왔는데 이 역시 아직은 불안합니다.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만 강타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변화구에 약합니다.
삼성이나 한화 모두 외국인 선수를 제대로 영입해야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텐데 전반기에서 하위팀과 10경기 이상 차이로 승차를 벌린 넥센의 중하위권 추락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