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휩쓴 두산, 국대 베어스 이어 베어스타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04 08: 46

12포지션 중 팬 투표 8개 포지션 휩쓸어
개인성적 뛰어나 감독 추천 선수도 다수 예상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올스타전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오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있을 2016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 이하 드림)와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 이하 나눔)의 주전 선수들이 확정됐다. 지명타자를 포함한 양 팀의 ‘베스트 10’은 물론 중간투수와 마무리투수까지 12명씩 총 24명이 투표를 통해 올스타가 됐다.
두산은 70% 비중을 차지하는 팬 투표에서 드림의 라인업을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총 12자리 중 8자리에서 두산 선수(더스틴 니퍼트, 정재훈,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가 1위에 올랐다.
30% 비중이 있는 선수단 투표까지 합한 결과 우선 (((((----)))))명이 올스타로 확정됐다. 비록 투표를 통해 올스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사이클링히트를 해낸 박건우, 잠실에서도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닉 에반스와 김재환, 맹활약 중인 선발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은 감독 추천을 받아 별들의 잔치에 참가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들이다.
특히 팀 내에서 올스타 선발투수 후보로 니퍼트가 나가게 되면서 투표로 올스타가 될 기회는 놓쳤지만, 퓨처스 해설을 하고 본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속구 예고 승부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지난해 올스타전을 가장 즐겁게 장식했던 유희관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가 되면 이번에도 팬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해줄 수 있다. 개인 성적(8승 1패, 평균자책점 3.79)을 봐도 자격이 있다. 무엇보다 올스타전의 성격에 적합한 선수다.
팬과 선수단 투표, 그리고 감독 추천을 합하면 드림에서는 두산 선수가 10명 이상이 되는 것도 충분히 해봄직한 가정이다. 게다가 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덕에 사령탑도 김태형 감독이 맡는다. 16일 드림 벤치에서는 두산의 팀 분위기가 물씬 풍길 수도 있다.
‘국대 베어스’에 이어 ‘베어스타전’이라는 말도 생겨나게 될지 모른다. 두산은 지금 팀에 없는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포함해 총 8명(장원준,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 김현수)을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보냈다. 그러면서 ‘국대 베어스’라는 애칭도 얻었다.
이번에는 소속 팀 선수가 대거 참가하는 ‘베어스타전’도 꿈이 아니다. 팀 인기를 등에 업은 ‘묻지마 투표’에 의한 올스타 배출이 아니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현재 두산의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자기 포지션에서 올스타로 뽑혀도 큰 논란이 없을 정도의 개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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