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3삼진' 강정호 부진... PIT는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4 08: 42

강정호(28·피츠버그)가 최근의 미니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장,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만 3개를 당했는데 올 시즌 두 번째 3삼진 경기다. 타율은 종전 2할5푼9리에서 2할5푼으로 미끄러졌다. 타점을 올릴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로 다소 주춤했던 강정호는 이날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오클랜드 선발 우완 멩든과 상대한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B-2S의 카운트에서 4구째 86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맞지 않았다.

피츠버그가 2회 버틀러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가운데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5회에는 득점권 기회가 왔으나 살리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5회 선두 프레이저의 2루타와 머서의 볼넷, 1사 후 제이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폴랑코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강정호는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B 상황에서 슬라이더와 커브에 연거푸 헛스윙을 하며 카운트가 몰린 강정호는 4구째 74마일 커브에도 역시 타이밍이 엇나가며 헛스윙 삼진에 머물렀다. 철저한 변화구 승부에 당한 셈이 됐다.
피츠버그는 2-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프레이저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머서의 볼넷, 크라츠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프리즈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폴랑코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강정호가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오클랜드는 세 번째 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강정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에 머물렀다. 초구에 파울을 친 강정호는 2구째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2개의 볼을 골랐으나 결국 5구째 93마일 투심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8회 프리즈의 2점 홈런(시즌 8호)으로 리드를 6-3으로 벌렸다. 강정호는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존 옥스포드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9회 마무리 멜란슨이 팀 승리를 지키며 6-3으로 이겼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