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 0.174’ 강정호, 시즌 첫 고비 왔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4 08: 42

강정호(28·피츠버그)의 방망이가 주춤하다. 최근 15경기에서 타율이 2할이 안 된다. 시즌 첫 고비가 찾아온 모습이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장했으나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한 경기에 3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다. 타율은 종전 2할5푼9리에서 2할5푼으로 떨어졌다.
팀이 6-3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 하며 부담을 덜기는 했지만 최근 점차 불거지고 있는 타격 부진이 이날도 이어졌다. 3번의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 경기 부진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그런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삼진을 당할 때는 당하더라도 호쾌한 스윙을 선보였던 게 강정호지만 최근에는 머뭇거리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실제 최근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1할7푼4리(46타수 8안타)에 머물고 있다. 홈런 2개를 치기는 했지만 삼진 16개를 당했고, 타점도 3개뿐이다. 6월 25일 LA 다저스전에서 나온 홈런을 제외하면 최근 8경기에서는 장타가 없다.
무릎 부상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아직은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몇 차례 고비는 오기 마련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그런 고비를 이겨내고 호성적을 냈다. 올해도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고 볼 수 있다. 2년차가 된 강정호가 이를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에 강했던 강정호는 5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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