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김현수, 최근 5G 장타 5개 폭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4 08: 03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9번째 2루타를 날렸다. 최근 5경기에서 장타 5개를 날리며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김현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루타 1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8리. 팀은 4-9로 패했으나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의 임무는 주로 2번 타자로 출전해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하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완벽히 적응하는 모습이다. 팀 내에서 100타수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출루율(0.424)을 기록하고 있다. 4할 이상의 출루율은 김현수가 유일하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도 3할3푼6리를 기록 중이었다.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출루 머신’ 그 모습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장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선 2루타 1개를 뽑아냈다. 6월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점 홈런에 적시 2루타까지 날렸다. 그리고 지난 1일 시애틀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
이날 경기에서도 장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와쿠마는 싱커 위주의 피칭을 펼쳤고 김현수는 높게 형성된 6구 싱커(87마일)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이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2루타가 됐다. 시즌 9번째 2루타이자 2경기 만의 안타였다. 이어 매니 마차도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와쿠마는 컷 패스트볼, 스플리터, 싱커 등 다양한 구종으로 김현수를 상대했고 각각 1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의 범타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3-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에드윈 디아스의 5구 투심 패스트볼(98마일)을 밀어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애틀 내야진은 우측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썼으나 김현수의 땅볼 타구는 3루수 왼쪽으로 빠져 나갔다. 시즌 13번째 멀티히트.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에 4-9로 패했다. 시애틀 원정 4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 그러나 김현수는 최근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장타 5개(2홈런, 2루타 3개)를 뽑아냈다. ‘강한 2번 타자’의 조건을 갖춰가는 김현수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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