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이다. 1년 만에 하위권으로 수직 추락한 삼성이 싸늘해진 팬들의 반응을 절감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임창용(투수), 구자욱(1루수),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 김상수(유격수), 최형우(외야수), 이승엽(지명타자) 등 6명을 배출했다. 감독 추천 선수 안지만(투수)까지 포함하면 7명이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이 가운데 이승엽은 역대 올스타 팬 투표 사상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우며 당대 최고 스타 플레이어의 위용을 뽐냈다. 이승엽은 팬 투표 기간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153만 47표를 얻어 2013년 LG 봉중근(117만 4593표)이 세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승엽은 팬 투표 뿐만 아니라 선수단 투표에서도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려 전체 후보 120명 가운데 가장 높은 총점(63.86)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통산 9번째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는데 앞선 8차례는 1루수로 뽑혔고 지난해는 처음으로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임창용은 총점 45.15점으로 드림 올스타의 마무리 투수로 뽑혀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과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구자욱과 나바로는 데뷔 첫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드림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구자욱과 김상수는 나란히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핸 다르다.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를 통해 구자욱(1루수), 최형우(외야수), 이승엽(지명타자) 등 3명의 선수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승엽은 이번 120명의 후보선수 중 최다인 개인통산 10번째 베스트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FA로이드를 발휘하는 최형우 또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명 모두 별들의 잔치에 참가하는 건 힘들 전망이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또한 2012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았던 류중일 감독은 올해 주루 코치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KBO 리그 10개 구단이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와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는 2016 KBO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