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어떤 유형의 공격수가 와도 부담이 없다".
6개월여 전에만 하더라도 최규백(22, 전북 현대)에게 올림픽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였다. 지난해 22세 이하 대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한 대표팀에 한 차례 이름을 올렸을 뿐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었던 최규백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최규백은 "시즌 전만 하더라도 올림픽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갈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은 최규백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전북에서 어떻게 한 경기라도 더 뛰는 것이 중요했다.

그랬던 최규백이 불과 반년 만에 올림픽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전북의 수비라인을 채운 최규백이 자신의 입지를 넓혀간 것.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은 최규백은 올림픽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경기를 뛰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이 조금씩 생겼다"고 밝힌 최규백은 "마지막 소집이었던 4개국 친선대회에서 후회없이 경기를 하고 와 기다렸다. 사실 그 때도 기대를 안 했는데 최종적으로 선발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성적을 내야 한다. 최규백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기대하시는 만큼을 보여드려야 한다.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브라질에 가기 전까지 조직력을 잘 맞추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남은 시간 동안 해야할 것들을 잘 알고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올림픽에서 상대해야 할 세계 무대의 다양한 공격수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최규백은 "전북에는 수준 높은 다양한 유형의 공격수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어떤 유형의 공격수를 만날지 모르지만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있다. 바로 부상이다. 올림픽 무대를 밟기도 전, 그리고 올림픽에 들어서 다치게 될 경우 최규백은 물론 올림픽 대표팀에 큰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규백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브라질에 가기 전까지 꾸준하게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컨디션과 몸상태를 잘 관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