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MVP의 반란, 2라운드에도 이어질까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7.05 06: 01

 2015시즌 케스파컵에서 당시 아마추어였던 ESC 에버가 이변의 돌풍을 일으켰다면, 2016시즌 롤챔스 서머 이변의 주인공은 단연 MVP다. 1부 리그에 갓 합류한 신예 팀이 무려 6위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것. MVP의 희생양은 동급생 에버, SK텔레콤의 연승 행진을 꺾은 진에어, 부진하고 있던 CJ와 롱주 등 4팀이었다.
MVP의 중심에는 서머 시즌 가장 핫한 신인으로 꼽히는 ‘비욘드’ 김규석이 있었다. 강팀 ROX와 경기서 아무무라는 참신한 챔피언으로 일격을 날리며 단숨에 화제에 올랐던 김규석은 이후에도 승패에 관계없이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매 경기 호평을 받았다. 세트 승률이 5할(10승 10패)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평균 KDA 3에 평균 킬관여율 77.3%을 기록한 준수한 성적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더불어 ‘애드’ 강건모와 ‘이안’ 안준형의 성장도 MVP의 호성적에 한 몫 했다. 강건모와 안준형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대에 적응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맥스’ 정종빈은 최상위 서포터들이 보유한 플레이 메이커 기질이나 변수 창출 능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팀을 보좌하는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다만, ‘마하’ 오현식이 기복이 아쉬운 상황이다. 가장 큰 예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아프리카전 3세트서 애쉬를 택했던 오현식은 불안정한 포지션이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하면서 패배의 주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실제로 MVP가 연승 가도를 달릴 때 오현식은 캐리형 원딜보다는 시비르라는 팀의 시너지를 높이는 챔피언을 주로 선보였다.
2라운드서 더욱 높은 순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단점이 없는 팀이 돼야 한다. 특히, 강팀 못지 않은 운영 능력까지 보유했다고 평가되는 MVP가 딜러진의 안정감까지 장착했을 때 보여줄 경기력은 기대해 볼만 하다. 과연 롱주를 상대하는 2라운드 첫 결전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주목해보자.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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