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의 한마디, 듀런트 마음 움직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05 09: 22

케빈 듀런트(28)의 골든스테이트 합류에는 동갑내기 스테판 커리(28)의 한마디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자유계약신분이었던 케빈 듀런트(28)는 5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합류를 결정했다. 듀런트는 골든스테이트와 2년 간 총 5430만 달러(약 623억 원)에 계약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넣은 1+1 계약이다. 2017-18시즌 NBA 샐러리캡이 1억 700만 달러(약 1228억 원)로 늘어나는 것을 고려했다. 
스테판 커리는 듀런트가 골든스테이트와 미팅을 가진 뒤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적을 장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는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누가 골든스테이트의 프렌차이즈 선수인지는 중요치 않다. 누가 가장 유명하고, 농구화를 많이 파는 선수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듀런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MVP를 수상한다면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이적을 권했다고. 

듀런트를 위해 기꺼이 주역을 내줄 수 있다는 커리의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리그 MVP이자 득점왕인 커리의 겸손한 발언이 듀런트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두 선수는 지난 7시즌 동안 5차례 득점왕을 석권했다. NBA 최고의 득점기계 두 명이 동시에 뛸 때의 파장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여기에 골든스테이트에는 리그 최고의 슈터인 클레이 탐슨도 있다. 세 선수가 동시에 뛸 때 어느 정도의 기록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듀런트의 골든스테이트행은 2010년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입단을 능가하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다만 듀런트가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에 기여하더라도 온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미 정규시즌 73승을 달성한 역대급 챔피언팀이기 때문이다. 듀런트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세계 NBA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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