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김현수, 교체 출전에도 돋보인 출루 본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5 13: 22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교체 출전해 안타를 추가했다. ‘출루 머신’다운 활약이었다.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대수비로 교체 투입돼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4푼1리. 필요한 순간에 제 몫을 했으나 볼티모어는 5-7로 지며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7승 35패. 반면 다저스는 5연승 신바람으로 시즌 48승(37패)째를 거뒀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였기 때문이었다. 지난 2일 경기에선 좌투수를 맞아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일 경기에서도 좌완 투수를 맞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티모어의 플래툰 시스템은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현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5-4로 앞선 6회말 조이 리카드를 대신해 좌익수 수비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7회 선두타자로 나설 9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 내 출루율 1위 김현수의 능력에 기대를 건 것이다. 볼티모어는 6회말 수비에서 1실점하며 5-5 동점이 됐다.
중요한 상황에서 김현수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그는 바뀐 우완 투수 조 블랜튼을 상대로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블랜튼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싱커(91마일)를 던졌지만 김현수는 그대로 밀어 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출루였다. 1사 후 조나단 스쿱의 좌전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현수는 5-7로 뒤진 9회초 1사 후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을 상대했다. 젠슨은 95마일의 컷 패스트볼로 2B-2S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결국 김현수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처음 만나 상대로 치기 쉽지 않은 공이었다. 볼티모어는 끝내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김현수는 2타수 1안타를 기록. 교체 출전에도 비교적 제 몫을 해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6타수 2안타(타율 3할3푼3리) 1볼넷 1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대타로 출전해서도 4타수 2안타의 기록. 교체 출전해 투수의 공을 상대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정교한 배팅, 출루 능력으로 그 기회마저 살리고 있다. 이날 역시 두 타석만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팀의 기대에는 부응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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