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진구 못지않은 이용대-유연성 ‘브로맨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7.06 06: 42

남자들끼리 이러시면 안 되지 말입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 삼성전기), 유연성(30, 수원시청) 조의 ‘브로맨스’가 심상치 않다. 
2016 리우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가 5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열렸다. 배드민턴 종목의 선수들은 월계관에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선수들의 결연한 표정에서 리우 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와 유연성은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둘은 지난 2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호흡이 가장 중요한 복식에서 둘의 이심전심은 가장 큰 무기다.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그윽하다. 
이용대는 ‘브로맨스’라는 말에 활짝 웃으며 “연성이 형이 노하우를 잘 가르쳐준다. 나도 올림픽 경험을 공유하면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세계 1위다 보니 주위에서 금메달을 따는 걸 당연시한다. 우리가 톱니바퀴처럼 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며 빙긋이 웃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아재’인 기자도 살짝 ‘심쿵’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스무살의 나이에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영웅이 됐다. 남자복식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다. 리우는 자존심 회복을 할 기회다. 
이용대는 “배드민턴이 워낙 힘든 운동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하는 훈련이 지옥과 같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동기부여가 된다. 런던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 남자복식에서 금을 딸 차례”라고 강조했다. 
유연성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이용대는 “힘든 훈련을 같이 견뎌냈다. 더 잘 버티고 잘 준비해서 연성이 형과 꼭 같이 시상대에 서고 싶다”며 달달한 케미를 과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태릉=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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