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3주만에 온 선발 기회 살릴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06 05: 55

장민재, 6일 SK전 22일 만에 선발등판  
선발 부족한 한화, 장민재 자리 잡아야
한화 우완 장민재(27)에게 다시 한 번 선발 기회가 왔다. 3주 만이다. 

한화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장민재를 예고했다. 5일 SK전이 우천 연기됨에 따라 송은범 대신 장민재로 선발투수를 바꿨다. 지난달 14일 수원 kt전 이후 22일만의 선발등판으로 장민재에게는 좋은 기회다. 
장민재는 올 시즌 선발·구원을 넘나들며 28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 중이다. 송은범(75이닝)-권혁(68이닝)에 이어 팀 내 3번째 많은 61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주로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거나 흔들릴 때 롱릴리프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선발로는 5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4.64. 구원등판한 2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69와 비교할 때 기록상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225-.293) 피OPS(.696-.801) 같은 세부적인 기록을 보면 구원일 때보다 선발로 나왔을 때 내용이 좋았다. 
한 투수 출신 야구인도 "장민재는 구원도 좋지만 선발이 어울린다. 스태미너도 있고, 제구가 뛰어나다. 위기 때 몸쪽 승부를 할 정도로 타자를 상대할 때 승부 근성도 갖췄다. 과거 한대화 감독 시절에도 선발로 던졌다. 선발이 없다는 팀에서 왜 장민재를 선발로 안 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구원등판 이후 3일 휴식이란 점. 지난 2일 대전 두산전에서 장민재는 구원으로 나와 2⅓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졌다. 그로부터 3일 동안 휴식을 갖고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다. 올해 스윙맨 역할을 하고 있는 장민재에겐 그나마 익숙한 등판 일정이다. 이미 3번이나 구원 후 선발등판을 가졌다. 
결과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지난 5월12일 대전 NC전은 4이닝 2실점 패전, 5월25일 고척 넥센전은 2⅓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일 대전 SK전에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SK전 2경기 11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0.77이고, 최근 4경기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페이스가 좋다는 점도 희망을 갖게 한다. 
한화는 20대 젊은 투수가 아직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만 27세 이태양은 팔꿈치 수술 이후 정상 모습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민재가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3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장민재가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