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서 재활 중인 NC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3)의 1군 복귀일이 정해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한다.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다. 날짜는 14일이 유력하다.
김경문 NC 감독은 5일 마산 롯데전이 우천 취소된 후 해커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5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해커는 현재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에서 재활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처음으로 불펜 피칭(30개)를 실시했다. 불펜 피칭 후 통증 없이 실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로선 해커가 6일 2군 경기에 등판해 실전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며 "그런데 중부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다. 비가 와 6일 경기가 취소되면 7일, 또 비가 오면 8일로 미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고양 다이노스는 6~7일 이천에서 두산 2군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8일에는 고양에서 SK 2군과 홈경기를 갖는다.

해커가 7일 또는 8일에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면 주말 넥센전에는 복귀가 불가능하다. 만일 6일 두산 2군전에서 던진다하더라도 나흘은 쉬어야 하기에 넥센 3연전에는 안 된다.
김 감독은 "해커가 6일 던지고 나면 두산과의 3연전(12~14일) 중에서 언제 나갈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7일이나 8일까지 등판이 미뤄지면 자연스레 3연전 마지막날에 등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기예보에 따라 비가 온다면 14일 두산전에 해커가 복귀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지난해 19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해커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6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해커가 빠진 자리에 신인 정수민이 잘 메워줬으나 최근에는 부진하다. 이태양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빠져 해커의 복귀가 시급하다.
해커가 두산과의 3연전에서 복귀한다면 1~2위 맞대결 관심도를 더 높일 전망이다. NC는 지난 6월말 두산과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5일 현재 6.5경기 차이 뒤져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