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를 6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
FIFA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소청위원회에서 정몽준 명예회장과 제롬 발케 전 FIFA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 경감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과정에서 기금을 조성해 축구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발송한 사실 때문에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격 타깃이 됐다.

그러나 FIFA 윤리위원회는 정몽준 명예회장에게 축구 발전 기금 조성이 아닌 윤리위원회의 조사에 대한 비협조를 이유로 징계를 결정, 정몽준 명예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과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900만 워)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소청위원회는 정몽준 명예회장에게 내려진 징계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자격정지 기간을 1년 단축시켜 5년, 벌금은 5만 스위스 프랑(약 6000만 원)으로 줄였다.
소청위원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입장권을 암시장으로 빼돌리고 월드컵 TV 중계권도 헐값에 팔아넘기려 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발케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징계를 경감했다.
당초 발케 전 사무총장은 자격정지 12년의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소청위원회의 결정으로 자격정지 기간이 10년으로 줄었다. 그러나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은 그대로 유지됐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