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의 주장 웨인 루니의 역할에 대해 미드필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루니는 맨유에서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뛰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루니에게 미드필더 역할을 부여해 중원에서 전방 공격진에게 패스를 공급하게 했다. 루니는 자신의 임무를 잘 소화했지만, 기존의 루니의 역할과 크게 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다시 루니가 골대 앞을 서성이게 될 전망이다. 맨유의 신임 사령탑이 된 무리뉴 감독은 루니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루니에게 공격수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어쩌면 루니가 등번호 9번(정통 스트라이커)으로 더이상 뛰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루니를 절대 등번호 6번(중앙 미드필더)로 뛰게 하지 않을 것이다. 루니는 절대 골대와 50미터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루니에게 맡길 역할은 예전과 같은 공격수다. 그는 "나는 루니에게 등번호 9번 혹은 등번호 10번(처진 공격수)혹은 9번과 10번의 중간 역할을 맡길 것이다. 절대 등번호 6번과 8번(중앙 미드필더)은 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이 루니에게 공격수의 역할을 계속 맡기는 이유는 득점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그는 "선수의 나이가 들면서 특징이 바뀐다. 그게 보통의 일이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골을 넣겠다는 욕구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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