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시장의 성장 속에서 인기 e스포츠 종목들이 전통 스포츠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 이탈리아, 덴마크 등의 국가들에서는 e스포츠가 정식스포츠로 인정받았다. e스포츠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리그 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경우, 지난 5월 진행된 세계 대회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약 2주 간의 대회 기간 동안 누적 시청자 수 2억 200만명, 지난해 10월 진행된 ‘2015 LoL 월드 챔피언십’을 시청한 전세계 누적 시청자 수는 무려 3억 34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뜨거운 e스포츠의 인기 이면에는 게임사와 방송사가 협력해 e스포츠를 진정한 스포츠처럼 즐기게 하기위한 중계 기술을 끊임없는 발전시켜 온 노력이 있었다. LoL e스포츠의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관전 경험 제고를위해 다년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라이엇게임즈는 LoL의 e스포츠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전 모드를 개선해 왔다. LoLe스포츠의 초창기인 2012년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재까지, 기술적 변화 뿐만 아니라 관전 환경, 노하우 등 많은 면이 업그레이드됐다.

LoL은 2012년 들어 공식 대회가 출범하고, 첫 세계 대회가 진행되는 등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e스포츠 초창기였던 이 때는 방송사의 옵저빙(e스포츠 경기 중 방송으로 송출될 화면을 선택해 보여주는 것) 담당 인력이 게임 내 관전 모드를 활용해 중계 화면을 노출했다. 때문에 화면에 마우스커서가 자주 노출되거나, 카메라 이동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방송 국가에 따라 경기 클라이언트 내에서 한글/영문/중문 등으로 언어를 선택해 진행하는 등, 초기 e스포츠 중계의 발판이 마련된 시기이기도 하다.

LoL e스포츠의 도약기인 2013년에는 e스포츠 중계를 위한 다양한기능이 추가됐다. 먼저 단축키 설정 기능이 화면 인터페이스와 시간 조정, 카메라 이동 등의 모든 기능에 적용돼 더욱 원활한 경기 중계가 가능해졌다. 챔피언 선택시 각 팀이 가장 많이 선택했거나, 제외한 챔피언을 보여주는화면도 마련되면서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주요 장면의 리플레이 화면을 보여주고, 리플레이 화면전담 인력이 생기면서 경기 상황 분석이 보다 용이해졌다. 게임 내 아이디 폰트를 변경해 각 선수의 아이디를 알아보기 쉽게 하는 등 가독성을 높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4만 명의 유료 관중을 모으는 등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은 2014년에는 관전 화면에 시야 제어기능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각 선수가 볼 수 있는 시야각을 표시한 것인데, 시야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급습, 챔피언의 은신 기술 등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능면 에서는 자동 옵저빙 화면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기본적으로는 자동 화면 위주로 경기 옵저빙을 진행하고 중요 장면 (한타,옵젝트 싸움 등..)에서는 수동 화면 컨트롤로 상황에 따라 병행하면서 경기 화면을 구성하게 됐다.

e스포츠 관전 모드가 더욱 발전한 2015년에는 화면 UI가 업데이트 되면서 주요 중립 몬스터 출현 시간, 각 팀의 몬스터 처치 중첩 사항 등 추가적인 정보들이 화면에 풍성하게 노출되기 시작했다.
또한 장면 확대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요한 플레이나 중요 전투 장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하단 보조 화면의 분할 화면 노출을 기반으로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는 주요 상황들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관전 모드의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에도 중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진행, 프레임 설정, 타이밍 등 전반적인 옵저빙 가이드를 적용하고 방송사 사전 교육을 통해 가이드를 숙지시키는 점이 대표적이다. 특히 화면 구도를 삼등분 법칙에 따라 구성해 주요 챔피언 등의 피사체를 화면 삼등분선의 교차점 위치해 두고, 피사체가 향하는 방향에 공백을 두어 움직이는 방향을 보다 잘 볼 수 있게 하는 등 기존에는 가이드 없이 진행되던 내용을 글로벌 원칙에 따라 옵저빙 담당자가 정확히 구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새로운 중계 화면 기법도 도입됐다. 마치 3D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리 일으키는 스포트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통해경기 시작 화면 및주요장면 리플레이를 보다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확장된 줌(Extended Zoom) 기능으로화면을 더욱넓히거나 좁히는 등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모든 챔피언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폭넓은 시야각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화면에서 마우스 커서를 없애 보다 자연스러운 관전 화면이 구성되는 등, 여러 요소가 지속 도입되고 있다. LoL이 대표 e스포츠 종목으로서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끊임없는 관전 모드 개선을 위한 노력이 그 배경에 있었다.
인기 축구리그 프리미어리그의 생생함이나 야구경기의 생동감을 전달하는 방식에 중계기술이 큰 몫을 차지한 것처럼, e스포츠에 있어 관전모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편 그 중계기술은 플레이어들의 시청 만족도 제고를 위해 게임사들이 펼쳐온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그 역사에 비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e스포츠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관전의 재미가 이제는 어떻게 더욱 달라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