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동행' 강정호, 성폭행 혐의 관련 '노코멘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06 09: 22

성폭행 혐의에 휘말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와 관련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코멘트는 당연하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6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원정 중 자신의 호텔방에서 23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고, 강정호는 관련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부시스타디움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혐의가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강정호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빠졌다.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코멘트는 거부했다. 강정호뿐만 아니라 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와 변호사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대답이나 코멘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코멘트나 입장 표명은 수사 결과가 드러난 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를 유력한 용의자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지난달 18일 밤 10시(현지시간) 호텔방에서 강정호가 준 알코올성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성폭행을 당할 때에는 의식이 희미했지만 그 상황은 기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여성은 이틀 뒤 병원에서 성폭행 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30일 뒤늦게 경찰에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피츠버그 구단도 이날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 조사 사실을 인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프랭크 코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강정호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경찰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말하기 힘들다. 구단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말아줄 것을 주의시켰다. 경찰 수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시카고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건의 진행 과정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며, 조사 결과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징계 가능성을 예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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