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맥스웰로 부족했던 장타력 채울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06 11: 39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부족했던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발 빠르게 새 외국인 선수를 뽑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새 외국인 선수 저스틴 맥스웰(33)을 연봉 28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투우타의 외야수인 맥스웰은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통산 4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1057타수 233안타) 41홈런 133타점 28도루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609경기를 뛰며 타율 0.256(2196타수 562안타) 88홈런, 309타점 139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올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포투켓 레드삭스에서 뛰면서 61경기 타율 2할1푼9리(219타수 48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맥스웰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12년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124경기 출장해 타율 2할2푼9리(315타수 72안타) 18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이 해 맥스웰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면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구단은 맥스웰에 대해서 "194cm, 102kg의 신체조건에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지난 주 웨이버 공시된 짐 아두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맥스웰은 아두치보다는 장타력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마이너 통산 장타율은 4할3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하지만 기본적으로 트리플A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전의 아두치와 단순 비교를 하면 장타력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두치가 마이너리그에서 3할8푼2리의 장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한국에서 3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를 과시했다. 아두치보다 장타율에서 앞서는 맥스웰에게 장타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해에 비해 팀 장타력 자체가 감소했다. 롯데는 6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홈런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177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부문 2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지난해 역대급 페이스를 보였던 황재균(13개), 강민호(11개) 등이 팀 홈런 상위권을 구성하고 있지만 지난해의 기세만 못하다. 여기에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준석도 현재 2군에 있다. 지난해 28개, 올해 7개를 때려낸 아두치는 팀을 떠났다. 팀의 장타력을 채워줄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문제는 선구안. 맥스웰은 마이너 통산 280개의 볼넷을 얻어낸 반면 675개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삼진 비율은 0.41로 저조하다.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와 유인구 승부를 얼마나 참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칫 잘못하면 공갈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비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이미 롯데는 좌익수 김문호-우익수 손아섭 체제가 구축되어 있다. 아두치는 중견수를 봤다. 맥스웰 역시 현재 비어 있는 중견수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맥스웰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우익수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164경기(117선발) 1081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중견수도 우익수 못지 않은 152경기(117선발) 1037.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 능력을 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362경기(350선발) 3025이닝을 중견수로 활약했다. 중견수로 무리 없이 들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맥스웰은 구단을 통해서 “롯데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선수단 동료들 그리고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면서 "KBO리그에 잘 적응하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연 맥스웰이 롯데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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