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8리. 볼티모어도 다저스에 4-1로 이기며 5연패를 끊었다. 이와 함께 시즌 48승(35패)째를 수확했다. 다저스는 6연승 실패로 시즌 38패(48승).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는 우완 마에다였다.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2.82의 기록. 다저스 선발진이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마에다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아 투수들은 그나마 덜 낯설다. 마에다는 프리미어12 때도 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마에다를 가장 괴롭힌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후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마에다를 맞아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2개의 공을 그대로 지켜보며 2B-2S. 이어 5구 바깥 쪽 투심 패스트볼(91마일)을 받아쳤고 이 타구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졌다. 김현수는 2루까지 진루하며 시즌 10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2사 후 폭투로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1-1로 맞선 3회초 1사 2루에선 마에다의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연달아 3볼이 들어왔다. 이어 마에다의 패스트볼(90마일)이 가운데 몰리자 김현수가 과감히 스윙했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하지만 5회초 무사 1루에선 마에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초구 바깥 쪽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노볼-2S 카운트에서 7구 승부를 펼쳤고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타석에 선 매니 마차도는 마에다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존스와 김현수가 꾸준한 출루를 한 것이 마침내 득점과 연결되는 순간. 마에다는 이 홈런으로 무너졌고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에다는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마에다와의 한일 맞대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팀도 4-1에서 리드를 지키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