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최고 2번 타자 입증한 20호 멀티출루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6 14: 28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일 출루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팀의 5연패 탈출을 도왔다.
김현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4푼1리에서 3할3푼8리로 소폭 하락했다. 볼티모어는 다저스에 4-1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7경기서 출루율 5할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선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으나 제 몫을 다 했다. 볼티모어가 6회말 더블 스위치로 김현수를 투입한 이유 역시 출루 능력 때문이었다.

김현수의 출루 본능은 계속됐다. 이날 경기에선 우완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마에다와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2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 쪽 투심 패스트볼(91마일)을 기술적으로 밀어 쳤다. 김현수의 2루타로 일찌감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1-1이 된 3회초 1사 2루에선 3볼 후 마에다의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 유리한 카운트에서 과감히 배트를 돌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불리한 판정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 매니 마차도가 3점 홈런을 쳐 4-1로 앞섰다.
볼티모어는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김현수는 이후 두 타석에서 3루수 땅볼-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첫 세 타석에서 일찌감치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7경기에서 출루율 4할8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20번째로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올 시즌 42경기 중 34경기 선발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김현수가 꾸준히 2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rsumin@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