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지완이 장타본능을 되찾았다.
나지완은 최근 가파른 장타곡선을 긋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15안타, 타율 4할4푼1리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5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이 7개이다. 2안타 가운데 하나는 홈런이라는 으미이이다. 아울러 14타점에 1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나지완이 달라진 것은 출루율과 장타율이다. 출루율은 4할6푼1리에 이른다. 여기에 장타율은 5할9푼9리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060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1점대를 넘기면 수준급이라는 점에서 나지완이 진면목을 찾은 셈이다.

홈런을 양산하면서 어느덧 팀내 2위인 1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도 48개를 기록했다. 이범호 김주찬 브렛 필과 함께 타선의 주축이 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시즌 25홈런, 90타점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4번타자가 아닌 주로 7번타자로 나서면서 하위타선을 이끌고 있다.
나지완은 시즌을 앞두고 3할, 30홈런, 100타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최악의 부진을 씻겠다는 의지였다. 체중을 감량했고 스윙 스피드를 되찾는 듯 했다. 개막 이후 다소 기복이 있었다. 4월은 3할3푼3리를 기록했으나 1홈런에 그쳤다. 5월은 7홈런을 날렸지만 타율이 2할6푼2리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에는 타율 3할9리, 4홈런을 기록했고 7월에만 3경기에서 타율 6할에 3홈런을 터트리며 가파른 상승세에 올라탔다. 아직은 목표인 30홈런과 100타점 페이스는 아니다. 그러나 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근접치까지는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대목은 득점권 타율이다. 2할5푼에 그치고 있다. 주자 2루를 놓고 18타수 3안타, 주자 1,3루에서는 10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넥센과의 고척돔 경기에서도 연장 11회초 1사1,2루에서 득점타가 아닌 병살타를 쳤다. KIA 나지완이 해결사 본능까지 되찾느다면 KIA 타선은 중량감이 배가된다. 나지완이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