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임창용 왔지만 블론세이브 1위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7.07 06: 46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2016년 KBO 리그에서 불펜, 마무리 투수들은 승부에 절대적 영향을 끼칩니다.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대로 승리를 매조지하면 그러려니 넘기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시즌이 중반에 들면서, 날씨가 더워질수록 불펜 투수들은 얻어맞는 경우가 늘어나 승부가 뒤집어지는 일이 잦습니다.
7월 5일 현재 KBO리그는 79번의 블론세이브가 나왔습니다. 이중 팀 순위 6위인 KIA는 블론세이브가 11개로 가장 많습니다.

해외 도박 징계로 삼성에서 방출됐다가 KIA로 온 베테랑 마무리 전문 임창용(40)은 복귀전으로 지난 1일 고척돔구장 넥센전에서 4회말 2사후 0-8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민성을 상대로 삼진을 잡고 감각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임창용은 지난 3일 넥센전에서는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내주어 블론세이브가 되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임창용은 9회말 1사 후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하성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유재신과 8구 접전끝에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박정음 타석 때 2루 견제를 하다 보크를 범했고 곧바로 폭투와 내야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연장 11회말 다시 만난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40개를 던졌습니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한기주가 2안타에 1볼넷으로 승부는 넥센이 7-6으로 이겼습니다.
김기태 KIA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는 “베테랑이지만 오랜만에 나오고 상대가 우리에게 8연승을 거둔 넥센이라 부담감도 있었겠지만 임창용의 구위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몸도 괜찮았다.”면서 “우리 팀에 이만한 투수도 없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마무리로 맡길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창용이 팀에 도움이 되려면 제구가 보다 날카로와져야 합니다. 그는 지난 해 삼성 시절에 세이브 1위(33개)를 차지했으나 블론세이브도 5개나 됐습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 팀별 순위는 KIA에 이어 LG와 넥센이 10개씩 그 다음이고 삼성이 9개, NC가 8개, kt와 롯데가 7개, SK, 한화가 6개이고 두산이 5개로 가장 적습니다.
선두 두산은 5월까지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지만 6월에만 5번이나 리드를 못 지켰습니다. 
블론세이브를 이현승(2번)과 정재훈(3번)이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타선의 힘이 있어 패배로 연결된 건 3번이었습니다.
마무리 투수 개인 별로는 현재 세이브 1위(21개)인 김세현(넥센)이 6개로 가장 많고 정우람(한화)은  5개, 임정우(LG)와 김진성(NC)이 4개씩입니다. 정재훈(두산)과 심창민(삼성), 안지만(삼성), 윤길현(롯데), 고영표(kt), 홍건희(KIA)는 3개씩입니다.
KIA, LG, 삼성, 넥센이 혼전을 벌이는 중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블론세이브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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