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오승환, 왜 올스타에 뽑히지 않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07 05: 47

오승환, 빼어난 성적에도 올스타 선정 불발  
ESPN, "라모스보다 오승환 성적 더 뛰어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데뷔 첫 해 올스타 출장이 불발됐다. 그러자 현지 언론에서도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아쉽게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선수 5명과 반대로 올스타의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 5명을 꼽았다. 오승환은 아쉽게 탈락한 5명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스타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와 비교대상에 올랐다. 
ESPN은 감독추천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발탁된 A.J. 라모스(마이애미)과 비교할 때 오승환이 뒤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SPN은 '라모스는 33이닝을 던져 19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30이닝 이상 던진 선수 중에서 NL 평균자책점 15위'라며 '오승환은 그보다 훨씬 효율적인 해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SPN은 '오승환은 라모스보다 평균자채점과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모두 더 낮으며, 볼넷 비율도 절반이다. 그보다 9이닝을 더 소화하면서도 탈삼진 비율이 높다. 그런데도 오승환이 왜 올스타 게임에 들어가지 못하는가?'라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승환의 올스타 탈락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6일까지 시즌 41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지며 2승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71, FIP 1.69, 9이닝당 볼넷 2.8개, 9이닝당 탈삼진 12.2개를 기록 중이다. 라모스는 35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하며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FIP 3.08, 9이닝당 볼넷 5.2개,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 제외한 모든 기록에서 오승환이 라모스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셋업맨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ESPN은 '라모스를 선택한 테리 콜린스 뉴욕 메츠 감독은 세이브 순위 상위권만 본 것 같다'고 했다. NL 세이브 1위 줄리스 파밀리아(메츠·29개)와 25개로 공동 2위인 켄리 잰슨(LA 다저스) 마크 멜란슨(피츠버그) 라모스까지 모두 올스타 감독 추천에 뽑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말부터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을 틈타 셋업맨으로 마무리로 보직 이동했다. 하지만 시즌 대부분을 셋업맨으로 보냈기 때문에 마무리로 보기 어려웠다. ESPN은 '오승환이 올스타가 됐더라면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을 TV로 끌여 들였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기본 목적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마케팅 요소에 있어서도 오승환 탈락은 손해라고 봤다. 
한편 ESPN은 라모스와 더불어 구원투수 브래드 브락(볼티모어), 외야수 아담 듀발(신시내티),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유격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미네소타) 등 5명을 올스타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들로 꼽았다. 반대로 아쉽게 올스타 무대에 나가지 못하게 된 5명의 선수들로는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피츠버그),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3루수 제이크 램(애리조나)을 꼽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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