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베스트·감독추천 총 48명 확정
두산 박건우·보우덴 등 아쉬운 탈락자들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 나설 48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KBO는 지난 6일 팬·선수 투표로 뽑은 24명에 감독추천선수 24명까지, 총 48명의 올스타전 출전선수명단을 확정했다. 최고의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올스타전이지만 매 시즌 아쉽게 탈락하는 비운의 별들도 있다. 올해도 예외란 없었다. 올스타전에 초대 받지 못한 올스타급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 1위팀의 비애? 두산 올스타급 수두룩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팬·선수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8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반면 감독추천선수로는 1명도 발탁되지 않았다. 드림올스타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팀마다 균형이 맞도록 신경 썼다. 박건우나 김재환이 아깝지만 이미 우리 팀에서 많은 선수들이 뽑혔다"고 팀별 배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역시 외야수 박건우. 올 시즌 70경기 타율 3할3푼5리 81안타 11홈런 45타점 OPS .964로 활약하며 김현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달 16일 광주 KIA전에는 역대 20번째 사이클링히트 대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투표에서 김문호(롯데)에게 아깝게 밀렸고, 감독추천선수도 되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건우뿐만이 아니다. 내야수 김재환도 66경기 타율 3할3푼9리 76안타 21홈런 64타점 OPS 1.102로 활약하고 있지만 올스타전에는 나가지 못한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도 67경기 타율 3할3리 72안타 15홈런 48타점 OPS .966의 성적을 냈지만 초반 부진으로 올스타 후보에도 없었고, 감독추천선수로도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역대 13번째 노히터 게임의 주인공 마이클 보우덴도 15경기 10승3패 평균자책점 3.34의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장원준(14경기·9승3패·3.36)과 유희관(16경기·8승1패·3.79)도 예외 없이 올스타에는 빠졌다. 성적도, 인기도 1위를 달리는 팀의 비애라면 비애다. 올스타에 뽑히지 않아도 '올스타급' 선수들이 수두룩한 것에서 두산의 힘이 드러난다.

▲ 두산 이외 아쉬운 탈락자들은
올 시즌 넥센이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데에는 외야수 고종욱을 빼놓고 설명이 되지 않는다. 73경기 타율 3할5푼1리 99안타 5홈런 46타점 12도루에 득점권 타율도 4할5푼1리에 달한다. 타율 4위에 득점권 타율 1위이지만 올스타에는 뽑히지 못했다. 넥센에서 총 5명으로 비교적 많은 올스타가 발탁돼 고종욱의 자리가 없었다.
NC 이호준과 KIA 이범호도 베테랑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지만 올스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호준은 63경기 타율 3할1푼1리 71안타 13홈런 54타점 OPS .917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고, 이범호 역시 74경기 타율 3할1푼1리 83안타 17홈런 53타점 OPS .933으로 개인 최고 활약을 하고 있지만 올스타전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투수 쪽에서는 국내 최고의 토종 투수 김광현이 빠졌다. 16경기 7승7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30으로 전체 2위이자 국내 1위. 그러나 팔꿈치 통증으로 전반기를 마감, 올스타전 출장도 불발됐다. 한화 불펜 에이스 권혁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45경기 구원 최다 68이닝을 던지며 3승1패3세이브9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올스타에는 나가지 않는다. 다만 혹독하게 던진 권혁에게는 올스타전보다 짧게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득일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