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언론, "강정호에게 박수칠까, 야유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07 05: 49

과연 피츠버그 홈팬들은 강정호를 향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을 마치면 9일부터는 홈구장인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다.
피츠버그 지역지 'CBS 피츠버그'의 콜린 던랩 기자는 7일 '이번 주말 피츠버그 홈경기에서 강정호를 어떻게 맞이할 지 흥미롭다'는 주제로 칼럼을 실었다. 

던랩 기자는 "당신은 피츠버그의 홈 3연전 중 아름다운 PNC파크 관중석에 앉아 있다. 피츠버그 장내 아나운서가 '다음 타자 피츠버그의 27번, 강정호' 라고 소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전처럼 피츠버그에서 컬트 히어로인 그에게 박수 갈채를 보낼 것인가. 2015시즌 우리는 그가 끔찍한 다리 부상을 당하는 것을 지켜봤다"라고 물었다.
피츠버그 홈팬들은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강정호가 지난해 9월 부상 이후 처음으로 PNC파크에 등장하자 팬들은 기립 박수로 맞이한 바 있다.
던랩 기자는 "아니면 나쁜 뉴스의 주인공이 된 그에게 야유를 할 것인가. 불과 48시간 전에 평소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됐을 것이다"라고 되물었다.
시카고 트리뷴은 6일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원정 중 자신의 호텔방에서 23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고, 강정호는 관련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한 여성이 ‘범블’이라는 앱을 통해 강정호를 만났고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던랩 기자는 자신은 박수와 야유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강정호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지만, 아직 수사 단계로 어떤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립을 선택하고 지켜보겠다는 의미였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사건이 공개된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강정호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시켰다가 대타로 출장시켰다. 홈구장 PNC파크에서는 어떤 식으로 출장 기회를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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