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김현수, 요원한 좌투수 상대 첫 안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7 09: 36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6리. 김현수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다저스에 6-4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이날 다저스 선발 우완 버드 노리스를 상대했고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1사 후 3구 컷 패스트볼(88마일)을 받아쳐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1-2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선 3구 슬라이더(86마일)를 공략해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일찌감치 시즌 14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와 7회에는 각각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회에는 다시 노리스를 만났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에는 좌완 투수 아담 리베라토레를 상대했다. 리베라토레는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좌완 투수를 맞아 그대로 김현수를 내보냈다.
김현수는 라베라토레의 초구 몸 쪽 패스트볼(90마일)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3루 파울 라인으로 뜨고 말았다. 이어 2구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93마일)을 받아쳤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9회초 2사 후에는 켄리 젠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12회초 선두타자로 좌완 J.P. 하웰을 상대했다. 그러나 하웰의 연이은 너클 커브에 당하며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전날 경기에서 좌완 투수 루이스 아빌란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났고 이날 역시 좌투수를 상대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11타수 무안타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좌투수를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가끔 찾아오는 기회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상황. 지난 2일 시애틀전에선 좌완 웨이드 르블랑을 맞아 처음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역시 좌투수 상대로 2타수 무안타.
최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좌투수 상대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고 경기 중반 좌투수가 등판하더라도 그대로 김현수를 타석에 세우고 있다. 플래툰을 떠나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좌투수 상대 1안타가 필요하다. /krsumin@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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