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비교적 제 몫을 해냈다.
김현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8리에서 3할3푼6리로 소폭 하락했다. 어찌됐든 김현수는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출루했다. 볼티모어는 다저스에 6-4로 이기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경기에선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를 맞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6회 대수비로 투입됐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1삼진의 기록. 짧은 시간에 제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6일 경기에선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맞대결 상대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김현수는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마에다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하며 시즌 20번째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의 기록. 고무적인 점은 안타가 꾸준히 나왔다는 것.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버드 노리스를 맞아 우전안타를 날렸다. 1B-1S 카운트에서 낮은 컷 패스트볼(88마일)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1-2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선 노리스의 3구 슬라이더(86마일)를 공략해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 때 1루 주자 애덤 존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가 6-4-3 병살타를 쳤지만 존스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후 다섯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역시 첫 타자로 타석에 섰지만 좌익수 뜬공. 4-4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후에는 켄리 젠스을 맞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연장 12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J.P. 하웰을 상대했고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크리스 해처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김현수는 다저스 3연전을 13타수 4안타(2루타 1개) 1볼넷 1득점으로 마쳤다. 첫 경기가 교체 출전이었음에도 3경기서 모두 5차례 출루하며 2번 타자 임무를 잘 해냈다. 경기를 5연타석 무안타로 마무리했지만 팀은 연장 14회 혈투 끝에 6-4로 이겼다. 시애틀-LA로 이어지는 힘겨운 원정 7연전이었는데 마지막 2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에 김현수도 웃을 수 있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