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자 8명? KIA 라인업의 상전벽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07 13: 00

KIA 타선의 힘이 1년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KIA는 지난 6일 kt와의 수원경기에서 강력한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하며 7-0 승리를 거두었다. 0-0이던 4회 공격에서 이범호의 투런포, 강한울의 적시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5득점했고 8회는 대타 김주형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 부쩍 강해진 KIA 타선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올해 KIA 타선은 작년에 비해 확연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현재 팀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타고투저의 현상속에서 전체 6위의 기록이지만 작년의 2할5푼1리에 비하면 3푼4리나 올랐다. 작년에 비해 팀 타율이 이 정도로 높아진 팀은 KIA가 유일하다. 

응집력이 좋아지면서 득점력도 높아졌다. 작년은 팀 타율도 꼴찌였지만 팀 득점(648점)도 꼴찌였다. 경기당 4.5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당 5.65점을 뽑아내고 있다. 득점생산량이 33%나 증산된 것이다. 팀 홈런도 작년은 7위(136개)였지만 올해는 88개로 리그 공동 2위를 랭크중이다. 170홈런 페이스이다.  
3할타자만 보더라도 상전벽해가 되었다. 작년에는 3할타자는 브렛 필(.327)과 김주찬(.325)두 명 뿐이었다. 게다가 김주찬은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규정타석 3할타자는 필이 유일했다. 나지완이 2할5푼3리에 그쳤고 이범호도 2할7푼에 그쳤다.  
올해는 규정타석 3할 타자가 6명에 이른다. 김호령(.301), 김주찬(.337), 이범호(.311), 브렛 필(.316), 나지완(.308), 서동욱(.306)이 3할 클럽에 가입해있다. 게다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홍구도 3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구 후유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신종길도 3할2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신종길까지 선발라인업에 기용된다면 무려 8명의 3할타자들이 포진한 셈이 된다. 
작년 2할1푼8리에 그쳤던 김호령이 타격에 눈을 뜨면서 3할 타자가 되었다. 나지완도 선구안과 타격 감각을 되찾고 3할타자로 행진중이다. 특히 이적생 서동욱이 하위타선에서 3할 타율로 제몫을 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달라졌다. 김주찬은 부상없이 개근출장을 하면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선에 부상선수들이 없는 것도 큰 이유이다. 매년 주전들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에 부담을 주었지만 올해는 부상선수들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타선의 힘이 있어 마운드가 버틴다면 어떤 팀과도 승부를 겨룰 수 있다. 앞으로 수비 실수를 줄이고 불펜의 힘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5강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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