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포’ 이대호, AL 신인 홈런-타점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07 12: 44

이제는 시애틀의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대호(34·시애틀)가 성적표에서 순위를 쭉쭉 끌어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에서는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선두로 나서는 등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6번 1루수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4구째 90마일(145㎞)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바로 직전 카일 시거의 투런 홈런에 이은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5월 5개의 홈런을 쳐낸 이대호는 6월 3개의 홈런을 추가했고, 이번 홈런으로 7월 두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출전 기회가 늘어난 만큼 더 많은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 순위표에서도 홈런·타점 모두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 최근 6경기에서 5경기나 꾸준히 타점을 수확했던 이대호는 이날까지 37타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인 타점 1위였던 노마 마자라(텍사스·36타점)을 제치고 1위에 지키고 있다. 3위권까지는 10타점 이상의 차이가 나 이대호와 마자라가 치열한 1위 다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1위였던 박병호(미네소타·12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병호가 타격 부진으로 트리플A에 내려간 상황을 고려하면 역시 마자라(11개)와 이 부문 1위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현재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가 셋 밖에 없다.
마자라는 293타수를 소화했고, 이대호는 이에 절반을 조금 넘는 170타수를 소화 중이라는 점에서 이대호의 가치는 더 빛난다. 7월부터 상승세를 탄다면 올해의 신인 득표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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