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6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6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1일 볼티모어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에서 2할9푼1리로 다소 하락했다.
첫 타석은 2회초였다. 상대 선발투수 파이어스를 상대한 이대호는 4구 슬라이더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초 두 번쨰 타석에서 파이어스의 높게 제구된 공을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이대호의 앞 타자인 시거도 홈런을 기록, 시애틀은 백투백 홈런 포함 4회 홈런 3개로 4-5, 휴스턴을 1점차로 추격했다.
이대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우완 데빈스키와 상대했다. 9구 승부를 벌인 이대호는 93마일 패스트볼을 강타했으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2루 땅볼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은 8회초였다. 이대호는 자일스의 98마일 패스트볼에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은 1점차 9회초 2사 만루 극적인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그레거슨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휴스턴에 8-9로 석패했다. 3회까지 0-5로 끌려갔으나 4회초 카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시거의 투런포, 이대호의 솔로포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이후 6회말 휴스턴이 시애틀의 실책에 힘입어 4-7로 달아났으나, 시애틀은 7회초 스미스의 3점포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말 발부에나가 우월 투런포를 치면서 휴스턴이 승기를 들었다. 시애틀은 9회초 1사 1, 2루에서 카노의 좌측펜스 맞는 적시 2루타로 마지막까지 휴스턴을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시애틀은 시즌 전적 43승 42패로 3연패에 빠졌다. 반면 휴스턴은 홈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46승 39패를 기록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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