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kt 우완투수 장시환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2자책점)했다. 탈삼진은 3개. 팀이 1-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가 선발 2승은 실패했다. 그러나 희망을 보인 투구였다.
1회 1사후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로 요리했다. 2회는 1사후 브렛 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서동욱과 나지완을 연속을 볼넷을 허용해 만루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홍구 삼진, 강한울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3회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중월 2루타를 맞았다. 노수광 희생번트에 이어 김주찬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흔들린 장시환은 이범호의 팔목을 맞혔고 브렛 필의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범했다.
수비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브렛 필의 유격수 땅볼때 유격수의 2루 악송구가 나와 2,3루 위기에 몰렸다. 병살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으나 불운이었다. 더욱이 서동욱의 2루 땅볼때 자신이 1루 커버를 늦게 하는 바람에 실점과 타자주자까지 살려주었다.
나지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4점째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는 거짓말처럼 안정감을 되찾았다. 차분하게 KIA 타자를 상대하면서 5회까지 8타자 연속으로 범타로 요리했다. 가볍게 가볍게 볼을 뿌렸고 투구에 힘이 실렸다. 제구력도 안정감이 생겼다.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한 장시환은 6월 1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6월 14일 한화전은 6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낚았다. 그러나 6월 21일 두산전에서 3이닝 4실점, 6월 28일 SK전은 5이닝 7실점했다. 이날 명예회복의 등판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제구력이 다소 흔들린데다 수비실책까지 겹치며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3회를 제외하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완의 6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