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가 MLB 첫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9회 끝내기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9푼1리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지난 7월 1일 볼티모어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폭발시켰다. 캔자스시티 선발 대니 더피를 상대한 이대호는 2B-2S 카운트에서 5구째 8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담장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였다. 시즌 4번째 2루타이자, 51번째 안타. 이대호는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1사 후 아이아네타의 내야땅볼 때 3루가 갔고, 로버트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시애틀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이대호가 이끈 셈이 됐다.
이대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1루 상황에서 더피와 7구째 승부 끝에 85마일 커브에 헛스윙했다. 시애틀이 5회 선두 로버트슨의 2루타에 이은 1사 후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은 가운데, 이대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8회 크루스가 바뀐 투수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23호)을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대호는 직후 대타 아담 린드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시애틀은 진땀을 흘렸다. 8회 2점을 내준 것에 이어 3-2로 앞선 9회 마무리 시섹이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호스머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페레즈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패했다. 4연패 수렁. 선발 팩스턴이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로버트슨과 카노가 2안타, 크루스가 홈런을 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