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안은 복귀전' 류현진, 첫 술에 배부르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08 12: 51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복귀 첫 등판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어깨 관절경 수술 후 640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4⅔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재활 등판 때 91마일이 최고였던 것에 비해 이날 직구 최고 92마일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여줬다. 초반에는 꾸준히 90마일 안팎의 구속을 기록했고 2회까지는 커브를, 3회부터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4회부터는 구속과 제구에서 모두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는 그가 마지막으로 던졌던 2014년보다 전체적인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이 올랐다. 현재 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마일 정도.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70개를 넘긴 4회부터 90마일 아래로 급속히 하락하면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4회 이후를 버틸 힘을 갖춰야 한다는 과제를 안은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2B2S에서 92마일 직구를 던져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는 윌 마이어스를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맷 켐프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얀헤르비스 솔라르테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푸이그의 호수비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데릭 노리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알렉스 디커슨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선행주자를 아웃시켰으나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는 1사 1,2루에서 라이언 쉼프를 5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드루 포머랜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는 업튼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 마이어스를 2구째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켐프도 2구째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솔라르테를 6구째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공 10개로 3회를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노리스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류현진은 디커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1사 3루에서 라미레스에게 4구째 91마일의 낮은 직구를 던졌으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쉼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그는 2사 3루에서 포머랜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5회 업튼의 번트 타구를 잡아 투수 땅볼 처리했다. 마이어스는 8구 싸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으나 켐프에게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솔라르테에게도좌전 적시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노리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류현진은 디커슨에게 2타점 우월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89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0-6으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다저스타디움(미 캘리포니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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