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6실점' 류현진 복귀전, 홈팬들은 반겼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8 13: 23

류현진(29, LA 다저스)이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5회 추가 실점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홈팬들은 오랜만에 홈구장에 돌아온 류현진을 반겼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9개였다. 류현진은 4회까지 3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무너졌다. 그러나 감격의 복귀전이었음은 틀림없었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건 지난 2014년 10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했고 지난해 5월 22일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기나긴 재활의 과정을 거쳤고 640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8일 선발 등판이 확정된 후 “데뷔전만큼 떨릴 것 같다”면서 “아프지만 않는다면 구속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활 등판에서 변화구나 제구도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체인지업을 잘 던지고 언제 어떤 공을 던져야 할지 아는 선수다”라며 복귀전에 기대감을 표했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평소와 같이 선발 출전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됐다. 선발 투수 류현진의 이름이 마지막에 불렸고 팬들은 가장 큰 환호성으로 류현진을 맞이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우중간 솔로 홈런을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안정된 제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갔다.
640일만의 복귀전, 그리고 어깨 수술 후 돌아온 마운드였다. 이전처럼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2회 볼넷, 안타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투수 드류 포머란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 수비 실책과 안타 2개로 1실점, 5회에는 2사 후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허용해 총 6실점했다.
류현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4⅔이닝 동안 총 89개의 공을 던졌다. 5회 아웃카운트 1개가 아쉬웠다. 6실점 후 2사 3루에서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의 공을 건네받았다. 류현진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6실점했으나 다저스 홈팬들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류현진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직 복귀 후 첫 경기에 나섰을 뿐이었다. 더 중요한 건 첫 등판 이후의 모습이다. /krsumin@osen.co.kr
[사진]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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